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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의 독서 일기 (6) 마당을 나온 암닭

  • 작성자 나사로 (nasaro)
  • 작성일13-01-22 09:34
  • 조회3,503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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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오늘 '마당을 나온 암닭'이란 책을 읽었다.
이 책의 내용은 양계장에서 마당으로 나가고 싶어하던 한 마리 닭의 이야기이다. 이 닭은 밥도 먹지 않고, 알을 낳지 못하게 되자 폐계가 되어 버려졌다.
그렇게 살 곳 없이 떠돌아 다니다가 우연히 청둥오리의 알을 품어 그들은 서로 다른 모습의 모자지간이 되어 살아가는데 어미 닭은 새끼 오리가 오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, 뒷받침해주고, 족제비로부터 보호한다.

그러다 새끼 오리가 다 커 청둥오리 무리를 이끄는 파수꾼이 되고, 어미 닭은 청둥오리를 보낸 후 족제비와 족제비 새끼들이 한 겨울에 굶어가는 모습을 보자 자신의 천적인데도 불구하고 '우린 새끼를 위한 엄마'라며 족제비에게 자신의 목을 내어주고 이야기가 끝난다.

가슴이 뭉클했다. 내가 만약 암닭이었다면 내 핏줄도 아닌 오리를 품지 못할 뿐더러 내 목숨까지 바쳐 보호하지 않았을텐데... 또 남과 남의 새끼들을 위하여 날 희생시키지 못했을 텐데... 라는 생각과 함께 우리 부모님이 떠올랐다. 우리 부모님은 자식인 내가 아무리 사고치고 말썽을 부렸어도 힘든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달려왔었다.

또 나쁜 것들에게 날 어떻게든 보호하고...

이번 책은 우리 엄마, 아빠의 속마음을 다시 한번 깨우쳐 주는 책이었다. 이 책에서 자식인 오리는 엄마 닭의 보살핌에 힘입어 멋진  인물이 됐으니 나도! 우리 엄마, 아빠의 하나뿐인 딸로서 실망시키지 않는, 그런 자랑스러운 딸이 될 것이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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